정상적인 심장은 분당 60~100회의 빠르기로 규칙적으로 뛴다. 심장 박동수가 너무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이상이 생기는 것을 ‘부정맥’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부정맥질환 환자수는 40만 682명으로, 매년 평균 5.1%씩 증가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심장의 수축과 이완심장은 마치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기 세포에서 전기 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장 근육세포에 전달되면 심장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신체 각 부위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해준다. 심장의 수축이 이루어지려면 심장근육 세포에 전기 자극이 전달되어야 하는데, 심장에는 이러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장근육 세포에 전달해주는 자극 전도 조직이 있다. 그런데 자극 생성 조직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기 자극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여 다른 길로 전달되면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게 되고, 혹은 불규칙하게 되는 부정맥이 발생한다. 부정맥은 크게 심박동수가 너무 빠른 ‘빈맥’과 너무 느린 ‘서맥’으로 나뉜다. 빈맥은 심방 혹은 심실에서 생기며, 빈맥은 다시 규칙적인 빈맥과 불규칙적인 빈맥으로 구분된다. 빈맥이 심실에서 기원하면 심실세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맥에는 동기능 부전 증후군과 완전 방실전도차단이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정맥 질환과 대표 증상은부정맥의 증상은 종류나 심각도에 따라 다양한데, 아무 증상이 없기도 하고 실신이나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심방세동’이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미세하게 떨고 있는 상태로, 분당 300~600회의 빠른 파형을 형성해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킨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에게서는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5배 정도 높다”라고 설명하며 심방세동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심방세동의 대표 증상-무증상-가슴 두근거림: 크게 뛰고, 가슴이 흔들리는 느낌-무기력하고 피곤한 느낌-어지러움: 머리가 핑 돌거나 어찔한 느낌-숨이 차고 운동 시 호흡 곤란-흉부 압박감
심방세동은 초기에는 증상이 발작성으로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가 더 많아 병원에서 진단하기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손목의 맥박을 스스로 짚어보고, 규칙적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나 기기를 통해서도 맥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어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정맥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정맥을 확인하기 위한 대표적인 검사로는 심전도 검사, 생활심전도(홀터) 검사, 전기생리학적 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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